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해 10월12일 신원 판정 심의위원회에서 제출한 유전자 분석결과. 앞서 같은 해 10월6일 회의에서 실무진이 언급한 푸에르토리코군 관련 내용이 삭제돼 있다.
14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유해발굴감식단 실무진들은 지난해 10월6일 감식단장이던 A씨에게 UN군 추정 유해 3구의 국적 판정과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3구의 유해는 2017년 발굴됐다. 2구는 경기도 파주 마지리 무명 243고지에서, 1구는 파주 마산리 영평산에서 발굴됐다. 이 3구는 같은 해 11월11일 부산에서 열리는 UN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턴 투어드 부산’ 행사에서 안장될 예정이었다.그러나 조사 결과 파주시 마산리 영평산에서 발굴한 유해가 푸에르토리코군일 가능성이 발견됐다. 당시 이 지역에 UN군 포로들이 집단 수용됐는데, 이들 중 미군에 배속된 푸에르토리코군도 있었다는 것이다. 6·25 전쟁에 참전한 영국군 장교 안소니 파라 호커리 대위의 저서 에는 그가 포로로 잡혔을 당시 영평산 일대에서 탈출을 시도한 정황을 설명하며 ‘농가에 머무르기 시작한 지 사흘째 되는 날에는 모라레스라는 이름의 푸에르토리코인 포로가 우리와 합류했다’는 내용이 있다.
A씨의 압박에 감식단은 실무진들의 반대에도 신원 판정 심의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유해 3구가 모두 영국군이라고 결론내렸다. 감식단 계획운영처가 같은 해 10월8일 작성한 ‘유엔군 참전용사 안장식 회의 결과’ 문건에는 ‘6·25전쟁 중 전사한 유엔군 중 17년 경기도 파주에서 발굴한 영국군 유해 3구를 해당국가 묘역에 안장’이라고 적혀 있다. 심의위원회는 나흘 뒤인 12일 열렸다.심의위원회가 사용한 PPT 자료에서도 푸에르토리코군일 가능성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누락됐다. A씨의 지시대로 종합의견에는 ‘파평산 및 설마리전투 지역에서 약 60여명의 미수습 실종자의 기록이 유일하게 확인되므로 영국군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견만 담겼다. 유해 유전자 검사 결과 국군 등 아시아계 인구집단과 벨기에군 등이 배제됐다는 설명이 첨부됐지만 푸에르토리코인에 대한 언급은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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