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시작 전부터 긴 줄…설 연휴 승차권 예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세상의 변화 탓이다.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제주의 독특한 명절 풍속은 조금씩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우리나라의 전통 4대 명절이라 하면, 설·한식·단오·추석을 일컫는다.제주에서도 설과 추석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다른 지역과 달리 독특한 풍습이 남아 있다.설날 아침 일찍부터 8촌 이내의 가까운 친족들이 모여 웃어른에게 먼저 세배를 하고 조상에 차례를 지낸다.다른 지역에서처럼 종갓집을 중심으로 한 집에서 모든 차례를 지내는 것은 아니다.제를 지내는 방식은 다른 지역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제주에선 독특하게도 조상뿐만 아니라 신을 위한 특별한 제를 올린다.가택신 중에서도 문 앞을 지키며 집 안으로 들어오는 사악한 기운을 막아주는 신이다.문전제는 유교식 제사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무속의 의례에서 유래된 제사다.
바람 많고, 돌 많고, 각종 자연재해가 해마다 이어지는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제주 사람들은 조상과 마을신을 잘 섬겨야 그들의 보호 속에 가정과 마을이 평안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특히, 제주에서는 장남을 중심으로 '장자상속'의 관행이 아닌 모든 자식에게 골고루 재산을 나눠주는 '균분상속'의 풍습을 이어오고 있다.형제가 많은 집안에서는 제사는 물론 명절의 제사도 나눴는데 이를 통해 비용이 많이 드는 제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중요한 제사 때에는 시집간 딸과 사위는 물론 고인의 친구들까지 참여하기도 하는 등 제주 사람들은 가족공동체와 마을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했다.◇"세상이 변했다. 변화 어쩔 수 없어"지난해 추석 때 K씨 친족들은 오랫동안 이어오던 제주의 명절 풍속을 중단하기로 했다.소위 '멩질 먹으러 간다'는 말은 앞으로 K씨 집안에서 사라지게 됐다.
K씨는"제주 고유의 풍속을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는데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며"언젠가 올 변화라 생각했지만, 코로나19가 10년은 앞당긴 듯 하다.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인 M씨는"이제는 친척들보다 오히려 직장 동료나 친구가 더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예전처럼 한마을에서 함께 살며 돕고 살 때는 과거의 전통이 필요했겠지만, 모든 것이 변한 지금까지 이를 강요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다른 방식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다만, 전통문화를 현대에 맞게 수용해 형식을 바꾸고 그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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