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의 퍼스펙티브] 의료 가성비 악화의 공범…자기부담금 50% 이상으로 올려야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41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0%
  • Publisher: 53%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직원은 '건강보험에서는 비급여지만 각종 검사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주사 등은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하다'며 실손 보험이 없는 40대 중년 남자를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개인이 입원 시 20%, 외래진료는 병원 종류에 따라 의원 30%, 병원 40%, 종합병원 50%, 상급종합병원 60%를 본인부담금으로 낸다. 가령 병·의원 외래 이용 시 건강보험에서 30%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80%를 실손보험이 보장해주면 실제 본인부담금은 6%(=30%의 20%)에 불과하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직후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재외 국민이 모국을 방문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건강 검진과 병원 순례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처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제공하는 나라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병원에서 받은 첫 질문은 “실손 보험 있으세요?”였다. 의학적 필요가 아닌 실손보험 유무로 치료를 다르게 하겠다는 이 말이 경제학자인 내게는 위태로운 대한민국 의료보험체계의 구조 신호로 들렸다.실손 폐지 포함해 담대한 개혁을

반대로 미국에서는 노인의 태어난 달에 따라 약값 본인부담금이 크게 차이 나는 제도의 허점이 있었다. 이를 분석해보니 본인부담 약값 100달러가 증가하면 고지혈증 및 고혈압 치료제의 사용이 줄고, 노인 사망률이 13.9% 증가하기도 했다. 실손보험은 2003년 도입돼 계약 건수가 2006년 1000만 건, 2009년 2000만 건, 2022년엔 4000만 건을 넘어섰다. 처음엔 의료비가 사실상 공짜였다. 2009년 이전까지는 자기부담금이 없었다. 의료이용이 급증했고, 보험사의 손해는 가파르게 커졌다.결국 2세대 실손보험이 나왔고 10%의 자기부담금이 도입됐다. 자기부담금은 2017년엔 급여 10%, 비급여 20%로 조정됐고, 2021년엔 급여 20%, 비급여 30%로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부담금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 가령 병·의원 외래 이용 시 건강보험에서 30%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80%를 실손보험이 보장해주면 실제 본인부담금은 6%에 불과하다.실손보험은 의사 수입의 전공과목별 불평등에도 일조했다. 실손보험 이용 실적에 따라 의사 수입 증가 폭이 크게 달라졌다. 2021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기과의 평균 연봉은 2020년 기준 3억 8579만원이다.

많은 비급여 항목이 병·의원 마음대로 가격을 정할 수 있어 실손보험 남용의 주된 대상이다. 독일과 같이 민영 건강보험과 의사 조합 간의 협상으로 가격을 통제해야 한다. 또 실손보험의 자기부담금을 50% 이상으로 대폭 올려야 한다.마지막으로 실손보험을 대체할 보충적 공적 보험의 도입도 생각해볼 수 있는 대안이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 “이종섭 호주런, 누가 지시했나”...여당 거부에 ‘외통위 질의’ 불발“사건 공범 임종득·신범철에 침묵 대가로 ‘보은 공천’...한동훈 입장 밝혀라”
출처: newsvop - 🏆 6.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렉스턴 탔더니 “너, 성공했구나”…제네시스·카니발에 도발, 6천만원車 [카슐랭]렉스턴 써밋, ‘성공하면 타는 車’ ‘체어맨 가치’ 계승, 럭셔리 SUV 가성비 높은 6000만원대 리무진 의전용 법인차·아빠차 시장 공략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빅’으론 안돼, ‘자이언트’ 정도 돼야…핫도그 더 키운 편의점, 왜?CU, 기존 ‘빅 사이즈’보다 1.5배 큰 가성비 높인 ‘자이언트 핫도그’ 출시 130g 대형 소시지…돈육 함량 높여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의사 만난 尹 “대화 못한다 하지 말고 후배들 설득해 달라”윤석열 대통령이 의료진을 만난 자리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대통령의 병원 방문이 지난 2월 의료 개혁 대책 발표 이후 처음이며, 의료계 집단행동 상황에서도 소아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의료진은 필수 분야 의료 인력 확충, 의료 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2000명 증원은 최소 규모'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 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 증가분 2000명을 비수도권 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대폭 배정해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별 인구, 의료 수요, 필수 의료 확충 필요성, 대학별 교육여건 등을 감안하여 증원된 정원을 권역별로 배정하고, 다시 권역 내에서 의대별로 나눠 입학 정원을 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다음 주부터 면허자격정지 처분…지역인재전형 60% 이상으로 확대'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수본 회의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탈 전공의들을 향해 다음 주부터 면허자격정지
출처: JTBC_news - 🏆 3.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