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독선·오만의 정권이 제대로 심판을 받았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예상대로’ 여당의 참패였다. 화난 민심은 무서웠다. 정치권은 이미 승패를 감지했겠지만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결과가 참담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크게 놀랐을 것이다.
대통령이 나서서 야당과 싸우라 독전하고 이에 장관이 의원들에게 호통을 쳤다.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망동이다. 이념을 넘어서 함께 가자고 호소해도 모자랄 판에 이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갈했다. 속 보이는 민심 갈라치기였다. 모든 잘못은 무조건 전 정권 탓으로 돌렸다. 그렇게 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까지 덮어주고 말았다. 정국운영 기술도 한참 모자랐다. 이런 정권은 일찍이 없었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이 나쁜 정치를 해도 그것들을 바로잡는 일은 역시 정치를 통해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정치를 무조건 증오해서는 안 된다. 정치가 더럽다고, 정치인이 썩었다고 정치판에서 눈을 떼면 더 나쁜 정치인들이 활개를 친다. 좋은 지도자를 원한다면 부드러운 후원자, 매서운 감시자가 돼야 한다. 준비된 정치인은 어느 날 갑자기 솟아나지 않는다. 정치인은 수없이 민심의 검증을 받고 수없이 자기 검열을 하며 몸집을 불리고 맷집을 키워간다. 민심의 한복판에 서본 사람만이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안다. 그렇다면 요즘 민심을 제대로 판독할 수 있는 정치인은 누구인가.”
여권 인사들도 알 것이다. 대통령과 그 밑에서 아부하는 무리가 보수진영의 토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체감할 것이다. 정치인은 민심이 떠나가는 소리에 잠을 설친다. 아마도 대통령이 태극기부대와 행진하는 꿈을 꾸고 놀라 깨어날 것이다. 대통령의 민낯이, 정권의 밑천이 다 드러났다. 이제 창밖으로 권력의 내리막길이 보일 것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TN24 - 🏆 2.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TN24 - 🏆 2.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