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의 세계읽기]바이든 “두 개의 강대국” 불렀을 때, 미국과 러시아 사이 훈풍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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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외교 마술은 ‘(미국과 러시아) 두 개의 강대국(two great powers)’이라는 한마디에서 비롯됐다

‘구동존이’…미국이 변했다재정립되는 미·러 관계경제난 시달리는 러시아에 공동의‘다음 단계’ 관측할 수 있는 계기

미·러 간에는 난제가 많다. 러시아에 구금된 야당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문제와 벨라루스 인권 상황,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및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 미국 선거에 대한 러시아의 온라인 개입 혐의 등. 하나같이 녹록지 않은 난제들이다. 바이든은 회담에서 푸틴이 껄끄러워하는 모든 문제를 당차게 따지고, “필요하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런데도 회담 뒤 모스크바에는 때아닌 봄기운이 완연하다. 미·러관계에 긍정적 시각도 팽배해졌다. 대체 제네바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바이든은 인권뿐 아니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지적하면서 송유관을 비롯한 에너지·용수 등 필수적인 인프라 16개 분야에 대해 어떠한 사이버 공격도 서로 하지 말자며 리스트를 건넸다. 회담에선 이해가 일치하는 대목이 더 강조됐다. 북극 개발과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을 지지한다면서도 민스크협정에 토대를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푸틴 역시 별도 회견에서 민스크협정 준수 수준에서 더 이상 이견이 없었음을 밝혔다. 민스크협정은 2014년 9월 유럽안보협력기구 중재하에 러시아와 러시아계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이 즉각적인 교전 중단에 합의한 협정이다. 국민투표를 통해 러시아에 통합된 크림반도 문제는 담지 않고 있다. 벨라루스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서로 이견이 있었다고만 전했다.

회담이 남긴 공식 합의문은 단 세 단락으로 된 ‘전략적 안정에 관한 미·러 대통령 공동성명’ 한 장이다. 지난 2월 합의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연장을 확인하고, 핵전쟁 위협을 감소할 것을 다짐하는 데 그쳤다. 중요한 것은 미·러 정상이 양국 국방·외교 장관 등이 참여하는 ‘통합된 양자 간 전략적 안정 대화’의 회의체 구성 및 가동에 합의했다는 점이다. 바이든은 회견에서 질문을 받기 전 “이번 회담은 우리가 여기에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회담”이었다며 오해가 없기를 당부했다. 그러나 ‘푸틴의 행동이 변할 것이라고 보는가’ ‘최후통첩을 던졌나’ ‘어떻게 확신하는가’ ‘푸틴을 신뢰하나’ 등 의심조의 질문이 끊이지 않자 바이든은 결국 역정을 냈다. 마지막 질문을 한 기자에게 “그걸 이해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직업을 잘못 택했다”고 쏘아붙였다. 너무 심한 말이 아니었을까. 바이든은 제네바를 떠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약식 회견을 자청하면서 이를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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