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 '20대의 생각을 바꾼다? 말도 안 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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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 '20대의 생각을 바꾼다? 말도 안 되는 소리' SBS뉴스

1. 한 번도 야당에 승리를 내준 적이 없는 자신의 지역구에서조차 완패했으니 충격이 컸을 텐데 그 충격이 표정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선거 참패로 얼굴이 허예져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기우였다. 자신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모두가 '죄인'이라고 했다.

정치적 사안이 터지면 언론은 이 사람에게 의견을 물었고 이 사람은 답을 피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이면 당연히 현안에 대해 자기 주관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밝히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라고 했다. 문제는 그런 당연한 일을 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했다는 점이다."네, 조절합니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정말 난리 날지도 몰라요. 이 정도 이야기해도 충분히 의사가 전달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누구를 상처 주거나 엄청난 당내 분란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선거 직후 의원총회에서 다른 의원들도 그러시던데 우리가 할 말을 더 했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조국 사태가 정점으로 치닫던 2019년 10월 3일 초선 의원 대표단이 청와대를 방문해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들 요구가 받아들여진 적은 거의 없고 초선의원들이 단체 행동을 한 적도 없다."따로 결성식을 갖거나 한 그런 관계는 아닙니다. 조국 사태 때 딱 한 번 조직적으로 움직인 적이 있어요. 의원총회에서 저는 일단 빠지고 나머지 세 명이 우르르 나가서 발언을 했어요. 한 선배 의원이 뛰어나오더니 '스크럼 짜는데 기운 빼지 마라'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제압당하고 나서 이게 힘들구나 싶었죠" 4. 타고난 정치인이다. 어디에서든 앞줄에 서려는 사람이고 할 말 있으면 언제든 손 들고 나서는 사람이다. 욕망을 숨기는 사람이 아니었다. 등 떠밀려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세상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사람이자 언제나 할 말이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다. 본인은 비주류, 변방의 삶이라고 했지만 속한 조직이 비주류였을 뿐이다. 어느 조직에서도 이 사람은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곤 했다.

학생운동을 하는 아들과 경찰관 아버지의 갈등은 보지 않아도 뻔했다. 대학교 2학년 때 입대하라는 아버지 앞에서 '저는 사회주의자예요'라고 말해 듣는 사람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처음으로 구속되었을 때 푸른색 수의를 입은 아들의 모습을 보고 아버지는 등을 돌리고 울었다. 그때서야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총선에 나가겠다고 할 때 아버지는 무슨 돈으로 선거를 나가느냐며 혹시 김정일이 돈 보냈느냐고 했다. 한국 전쟁을 겪고 평생 경찰관으로 살아온 분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단다. "이게 어떻게 보도될까. 이 사람들이 나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구나. 절대 화내지 말자. 저 사람들이 폭력을 행사하면 당하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모습이 국민들 분노를 폭발시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바로 윗세대인 586세대에 대한 비난은 사금파리로 생살을 후벼 파듯 날카롭다. "586세대들은 전두환의 졸업 정원제 덕에 대학을 어렵지 않게 들어가고 잠깐 반정부 투쟁을 통해 짜릿한 승리를 맛보고, 엄청난 호황기에 직장도 거의 맘대로 골라갔고 중산층에도 손쉽게 들어갔어요. 이제 자식들에게 교육 기회를 열어 주기 위해 경쟁적으로 앞장서고 학교가 엉망이라며 대안학교에 제일 많이 자식들 보내는 것도 이 세대 아닙니까." 이 사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박상필이다. 국회의원 박용진의 수석보좌관인데 12년째 고락을 함께 한다. 12년 전 박상필은 박용진에게 자신의 인생을 걸기로 하고 아내를 설득해 사업을 때려치우고 '박용진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다. 그 당시 박용진은 강북구에서 두 차례 출마해 두 번 모두 낙선한 정치 낭인이었다.

대통령이 되기에 어떤 점이 부족하냐고 물었더니 용기에는 고독과 고통이 따른다는 다소 초점이 어긋난 대답이 돌아왔다. 이 땅의 고통받고 소외된 약자들을 위해 자신을 바치겠다고 다짐하는 운동권 학생의 서사가 이 사람에게는 여전히 남아있다. 2011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경선에 나갔다. 예비 경선에 전, 현직 의원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나섰다. 진보신당을 나와 민주당에 갓 들어온 박용진은 민주당에 아무런 연고도 없었다. 말 그대로 혈혈단신이었지만 9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안착했다. 예선 투표 결과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16명 중 5위라는 말을 들었다. 말 그대로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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