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를]시니어비즈니스 공공 주도로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64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9%
  • Publisher: 51%

김수동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멀리서 보면 핑크빛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20년 넘게 유망하기만 했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다. 초고령사회가 목전이고 노인인구 1000만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장에는 시...

초고령사회가 목전이고 노인인구 1000만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장에는 시니어비즈니스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시니어비즈니스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정부정책, 규제, 공공복지와의 충돌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돈 쓸 사람이 없다. 당사자는 돈이 없어서 못 쓰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못 쓴다. 자식들도 자기 먹고 살기 빠듯해 부모 위해 돈 쓸 여유가 없다. 결국 공공재정에 의존적인 사업모델을 만들 수밖에 없다. 공공은 보수적이고 기득권 벽이 높다. 매우 뾰족하고 구체적인 사업으로 직접 가치도 증명하고 시장의 틈새를 열어야 한다. 이 정도 능력과 열정이면 시니어비즈니스보다는 다른 시장이 훨씬 매력적이다 보니 이 시장엔 돈도 사람도 없고 혁신도 일어나지 않는다.실버타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21일 민생토론회에서 “실버타운 공급 확대를 위해 2015년 폐지된 분양형 실버타운 제도를 다시 도입하고 민간사업자 진입을 어렵게 하는 제도들을 개선해 실버타운 건설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선 결과를 보니 쉽지 않겠다. 복마전 같았던 분양형 실버타운 허용 이전에 커뮤니티와 주거서비스가 결합된 공동체주택, 사회주택, 협동조합주택, 공유주택 등 공익적 주거모델 확대가 우선이다.

요양서비스 사업. 간병치매보험, 장기요양등급 외 돌봄, 비급여 요양서비스 확대 등 정부와 시장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 시장에 대자본이 들어오고 있다. 보험사를 중심으로 종합 웰다잉 서비스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의 확대가 예상된다. 영세한 요양서비스 시장에서 눈에 띄는 벤처기업도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기반으로 전국을 커버하는 통합재가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누군가는 시장을 흔들어야 할 때 의미 있는 메기의 등장이다. 아직은 염려와 기대가 공존하지만, 응원하는 마음이 크다. 외로움산업. 고령자뿐 아니라 전 세대를 포함한다. 반려산업, 돌봄AI로봇, 안부전화, 데이트서비스 등 테크기반 솔루션과 불법적 서비스가 혼재한다. 시니어를 위한 디지털 기반 다양한 신기술이 등장하고 벤처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들이 과연 외로움을 달래 주는 것인지 오히려 고립을 심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따져볼 일이다.

민간의 시니어비즈니스 시장 확대와 활성화를 통해 고령자 주거와 돌봄 등에 있어 다양한 선택지가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정부가 주장하는 ‘사회서비스 혁신을 통한 복지·돌봄 서비스 고도화’와는 다른 이야기다. 시니어비즈니스는 공공 주도의 복지와 사회서비스 확대, 우리 지역사회와 공동체 회복, 사회연대경제의 기반 위에서 민간의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공공의 역할이 축소된 민간 주도의 섣부른 시장화는 격차를 확대하고 사회통합을 저해하여 결국은 각자도사 사회로 이르는 길이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고금리·고물가에 꾹 닫힌 지갑 '국대' 브랜드 품질 차별화로 연다산업·공공·지자체 36곳 선정만족도·신뢰도·충성도 평가소비자 조사 후 전문가 심사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겨를]응원의 외주화겨우내 체중이 3㎏ 불었다. 처음엔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근육이 붙은 것인 줄 알았는데, 얼굴이 동그래진 것을 보고는 단순히 살이 찐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에게도 절제의...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겨를]자녀 세대에 무엇을 상속할까작년 말 ‘상속·증여세법’이 개정되었다. 올해부터 결혼하는 자녀에게 1억원의 추가 비과세 증여를 할 수 있는 법이다. 부부합산 최대 3억원까지 양가로부터 증여세 없이 받을 수...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겨를]4·3 제주는 살아 있다제주도는 울고 있었다. 제주 4·3 제76주기 전야제가 열리는 제주도엔 낮부터 제법 쌀쌀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는 외치고 있었다. 그날의 상처와 슬픔을 넘...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겨를]용감한 자에게 행운이 깃든다살인청부업자였던 존 윅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났지만 아내 헬렌은 이내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헬렌이 그에게 남긴 것은 비글 품종의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의당 주도로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심상정에 부메랑 됐다범야권 지지층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외치며 전략적 분산투표를 벌인 결과다. '거대 양당이 주도하는 특권정치를 기필코 끝내겠다'(심상정)며 정의당 주도로 도입했던 준연동제가 빚어낸 아이러니다. 조진만 덕성여대(정치학) 교수는 '정의당의 기대와 달리 거대 양당이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