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8~29일 진행된 SKIET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지난해 기업공개 대어였던 카카오게임즈, 빅히트는 물론 종전 최고 기록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을 모두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청약 첫날에만 22조원이 쏠렸고, 둘째날 58조원이 몰렸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 SKIET는 중복 공모 청약이 금지되기 전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청약에 몰렸다. 금융당국이 오는 6월 말부터 여러 계좌를 동원하는 중복 청약을 금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막차를 탈 수 있는 기회로 여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이번 청약은 물량 절반 정도를 모든 투자자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균등 배분 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에 여러 증권사 청약에 참여할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도 늘어난다. 그러나 청약 계좌 수가 각 증권사에 배정된 균등 배분 물량보다 많아 모든 청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으로 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중복 청약의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 경쟁률은 288.2대 1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쟁률에는 못 미쳤다.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이 배정된 미래에셋증권은 28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281.9대 1, SK증권은 225.1대 1이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이 배정된 삼성증권은 443.2대 1, NH투자증권은 502.2대 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