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멕시코 대선에서 집권 국가재생운동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되며 1824년 정부가 수립된 지 200년 만에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환경공학자 출신인 셰인바움 당선인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계승하고 친환경적인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마약 카르텔과 갱단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짐도 짊어지고 있다.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는 표본을 토대로 득표율을 추산하는 신속 표본 집계 결과, 셰인바움 후보가 득표율 58.3∼60.7%를 기록, 26.6~28.6%를 얻은 우파 야당 연합 ‘멕시코를 위한 힘과 마음’ 소치틀 갈베스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에게 “나는 혼자서 해낼 수 없었다. 조국을 준 영웅들과 어머니, 딸들, 손녀들과 함께해냈다”며 “우리는 멕시코가 평화로운 선거제도를 가진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환경공학 연구원으로 시작해 환경부 장관,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 등을 지냈다. 아버지는 화학공학자, 어머니는 세포생물학자로, 이들은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동유럽에서 멕시코로 건너온 이민자다.
딸들 손녀들과 함께해냈다”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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