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병원 못 옮기고 증상 악화 지켜만 봐야…현장은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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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보면서도 검사 장비며 치료제가 없어 애를 태웠다. 고령에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요양병원 환자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가도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방호복 입은 의료진, 동료들 진단검사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된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에서 30일 레벨D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격리 병원 내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와 병원 근무자들이 이틀에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코호트 격리 중인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간호사 김시은씨는 지난 29일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하는 동안 흐느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5일부터 코호트 격리된 이 병원에서는 30일 0시까지 19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병동에서 일하던 김씨도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는 “제가 감염된 것보다도 같은 병동에 남은 간호사 5명이 제몫까지 감당하면서 환자 25명을 돌봐야 하는 것이 걱정”이라며 “남은 동료들을 생각하면 슬프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점점 더 악화돼 가고 있는 환자들을 보면 진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환자들을 지켜야 한다”는 각오였지만, 현장은 상상보다 더 참혹했다. 인력이 부족해 김씨를 비롯한 간호사 6명이 환자 25명을 돌봤다. 거동할 수 없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식사와 대소변 처리 등 가장 기본적인 돌봄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랐다. 방호복을 입은 채 환자의 기저귀를 갈고 체위를 변경하다 보면 사우나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지난 27일 정부는 병상 여력이 생겼다고 발표하면서 ‘가용 가능한 병상이 있는데도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 확진자 전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요양병원 확진자의 경우 돌봄 요구가 더 크기 때문에 요양병원에 인력을 투입해 치료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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