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이번 여름에 빈대 잡아 죽인 자국이에요.”
고시원 한 곳의 문제가 아니었다. 중구 중림동의 고시원 거주자 한모씨의 벽지에는 같은 얼룩이 더 촘촘하게 새겨져 있었다. 그는 “올해 여름에는 일주일 만에 300마리 정도의 빈대를 잡았다”며 “저녁만 되면 발끝부터 막 사타구니까지 타고 올라와서 괴로웠다”고 했다. 한씨는 말하는 와중에도 연신 팔다리를 긁었다. 동자동의 한 고시원 사장 A씨는 “분해서 장갑도 안 끼고 잡아 손이 피투성이가 됐다. 사람을 뜯어먹으면서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곳의 세입자인 박모씨는 피부 곳곳이 빈대에 물려 울긋불긋했다. 그는 “밝으면 빈대가 안 나온다는 말을 듣고 요즘 잠을 잘 때는 불을 켜 놓고 잔다”고 했다.이 지역에 빈대가 처음 발견된 것은 2020년 무렵이다. 매년 빈대가 나타나는 빈도는 늘어났다. A씨는 “3~4년 전부터 빈대가 보였는데 올해가 가장 극심하다. 이전에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약을 쳤다면 이제는 2~3일에 한 번 쳐도 계속 빈대가 출몰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중림동의 한 고시원 사장인 정모씨는 “중구청이나 지자체에서 코로나 방역만 나올 뿐 빈대 관련 방역은 나온 적이 없다”면서 “보건소에서도 빈대 출현에 대해 뭔가를 알려주거나 물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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