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아버지의 죽음 무죄, 기쁘지만 한편으론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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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저승에서라도 오른쪽 왼쪽을 따지지 않고 낭푼에 담은 지실밥에 마농지뿐인 밥상이라도 그리운 사람과 마음 편하게 둘러앉아 정을 나누는 날이 되기를, 살아남은 우리는 이러한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법이 두려웠고 법이 고맙다”…“큰절 올리고 싶다” 1948년 제주4·3 당시 감옥에 끌려갔다가 행방불명된 이시전씨의 딸 이임자씨가 16일 오전 제주시 제주지방법원에서 4·3 수형인 335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법원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이날은 고인이 된 아버지 이시전씨의 생일이자 제삿날이었다. 제주/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저승에서 온 330여 영혼을 대신해 묵례를 올리겠습니다.” 16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에서 열린 재심 청구소송에서 무죄가 확정되자 4·3 당시 행방불명된 고 박세원씨의 아들 박영수씨가 일어나 재판부에 묵례를 올렸다. 제주4·3 당시 불법적인 군사재판을 받고 억울하게 수형 생활을 하다 행방불명된 이른바 ‘수형 행불인’ 335명의 재심 청구소송 선고공판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3~21명 단위로 18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재판 시작 1시간30분 전부터 기다리던 이임자, 이석종씨 남매는 “오늘이 행방불명된 아버지 제삿날”이라고 했다. 석종씨는 “형무소에서 행방불명돼 생신날에 제사를 지내는데 바로 오늘이에요. 제사상에 맛있는 음식과 ‘4·3 무죄’라는 글을 써서 올리고 싶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아버지가 대전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된 백여옥씨는 “아버지의 죽음이 인정되고, 무죄가 돼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서럽다”고 말했다. 허순자씨는 아버지의 무죄가 선고되자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아들 형제를 다 뺏어간 나라가 우리를 빨갱이라고 한다면서 날마다 울며 살았다. 할머니가 살아 계셨으면 얼마나 기뻐했을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며 가슴을 쳤다. 아버지가 목포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된 강전향씨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하며 눈물을 쏟았다. 강씨는 “어머니는 유족 신청을 하는 것도 두려워하다가 지난해 97살로 돌아가셨다. 어릴 때는 법이 두렵기만 했는데 이제는 법이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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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수형 행불인' 335명 전원 무죄 판결'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한편 나라가 디비진다. 💀국정원 해킹사건(빨간 마티즈)에 연루된 전-현직 총리들(황교안,이낙연,정세균)이 곧 체포되며 제거된다. 한겨레의 관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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