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1년 만에 보러 와서 미안해, 또 우리 만나서 같이 춤추자.”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는 이날, 참사가 벌어진 현장엔 그날의 참상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해밀톤호텔 옆 골목 초입에는 추모객들이 두고 간 조화와 술병, 간식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탕후루도 눈에 띄었다. 한 추모객은 “그때는 탕후루가 없었는데 지금은 있네요. 시간이 그렇게 흘렀지만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며 “계속 지켜보고 행동하겠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벽면에 남기기도 했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여는 말을 듣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추모대회에 대거 참석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다수 의원들이 참석하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등 다른 야당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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