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경선 과정에서 상대 남성 ‘누구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려 문제 삼았더니 ‘처녀 아니잖아. 처녀야?’라는 말을 들었다.” “ 정치경력이 오래된 여성의원한테도 손을 잡고서 손바닥 안쪽을 긁는 경우 아주 많다.” 정치하는 여성은 남성이 겪지 않는 ‘성적 공격’을 받는 일이 흔하다. 같은 당 정치인조차 그를 동료보다는 성별 고정관념에 근거한 여성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중심적 정치 구조, 이를 여과 없이 전하는 미디어 탓에 지역 유권자 역시 여성정치인을 능력보다는 편견의 틀에 가두는 일이 잦다. 특히 선거철에는 정치하는 여성들에 대한 정신적·상징적·성적 폭력이 늘어난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와 지방자치발전소는 정치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성폭력 및 성차별·성희롱 실태 등을 올해 6~9월, 지난해 6~7월 각각 조사한 뒤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성정치인 사진에 “역시 영계가 좋지”라거나 “나이 들면 여자도 아님” 등의 표현이 붙고, 낙서나 보정이 가해진 여성의원 사진이 떠도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의회 여성의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절반에 달하는 의원들이 ‘성차별적이고 혐오적인 표현의 대상이 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언론의 왜곡 보도도 한몫을 한다. 한 지방의원은 “ 기사 중엔 ‘울먹이면서 본회의장에서 뛰쳐나가’ 제목이 달린 적도 있다. 영상이 다 있는데 우는 게 어딨냐고 항의했다. ‘공사 구분을 못하고 감정 컨트롤도 못하는 철없는 어린 여성시의원으로 공격 포인트를 잡았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성정치인이 폭력적 상황에 노출돼도 동료의원의 도움은 소극적이었다. 제도적 장치도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한 지방의원은 “한 정당에서 남성-여성 의원간에 발생하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며 덮으려고 하거나, 왜곡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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