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오프 때 ‘쫄지 말고 대충 쏴’ 했는데 운빨 좀 받았어요”[Tokyo 2020]

한국 양궁대표팀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과녁에 사인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활을 든 안산은 ‘강철 심장’의 궁사였다. 한 발로 승부가 갈리는 슛오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안산은 30일 양궁 여자 개인 결승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따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활을 내려놓은 안산은 보통의 대학생이다. “원래 잘 울어요. 영화 봐도 울고, 좋은 글 봐도 울고”라며 웃었다. 안산은 “막상 경기가 끝나니까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면서 “엄마가 해주는 한국 음식 얼른 먹고 싶다”고 말했다.“이상하게 경기가 끝나면 긴장된다. 지금 심장이 터질 것 같다. 3관왕도 너무 기쁘다.”“쫄지 말고 대충 쏴.”- 오늘도 김제덕 ‘빠이팅’ 소리가 컸다.“개인전은 운에 맡기겠다 생각했다. 오늘 쏘면서 ‘나 오늘 운 좀 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일도 그냥 시합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원래 긴장 같은 건 안 했나.“한 2주일만? 여기 오기 전에 너무 힘들어서 울었다. 되게 많이 운다. 슬플 때, 영화 볼 때, 글 같은 것 봐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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