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막막했던 자립 이야기 ‘투자설명회’로 풀어내 18일 저녁 아름다운 재단에서 허진이 캠페이너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열여덟 어른 투자설명회’ 아름다운재단 제공 허진이씨는 2015년 3월 부산의 보육원 정문을 나왔다. 손꼽아 기다렸던 퇴소날이었지만 매달 1~2명씩 퇴소가 이루어지는 보육원에서는 새삼스러울 게 없는 일이다. “저 이제 가볼게요.” “그래 잘 지내.” 별다른 축하도 응원도 없이 19년 보육원 생활이 끝났다. 단출한 짐이 담긴 캐리어를 끌고 허진이씨는 서울행 열차에 올랐다. 이제는 밤 9시 취침시간도, 주말만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 사용 제한도, 일일이 보고해야 하는 외출 절차도 없다는 해방감이 느껴졌지만 미래를 오롯이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왔다. 올해로 자립 7년 차가 된 허씨는 2018년 대학을 졸업했고 이듬해 결혼했다. 전공을 살려 사회복지사가 됐고, 지금은 아름다운재단에서 보호종료아동을 지원하는 ‘열여덟 어른’ 캠페이너로 활동 중이다.
나중에 자립정착금 500만원을 받아 300만원은 등록금으로 쓰고 200만원으로 빚을 갚았는데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자립수당 지급기간 확대’ 정책은 응답자 대다수가 ‘당사자의 입장이 잘 반영된 개선안’으로 꼽았다. 다만 응답자들은 경제적 지원 확대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보육원을 막 벗어난 보호종료아동들은 억눌렸던 욕구를 해소하는 데 자립정착금 같은 큰돈을 쓰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들은 경제적 지원이 실제 자립 정착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허씨는 “보육원에서 월 3만원을 용돈으로 받아 생활했다. 그러다 퇴소 후 갑자기 500만원이 주어지자, 먹고 싶었던 것, 사고 싶었던 것에 있는 대로 다 썼다”고 털어놨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보호종료 당사자들은 ‘심리적 어려움’과 ‘직업 구하기의 막막함’도 꼽았다. 한 응답자는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 성인이 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남들이 모를 고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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