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확산에 한달 25% 급락 올해 인공지능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미국 반도체 간판 기업들 주가가 급락하자,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을 앞다퉈 매수했던 한국 투자자들도 매매 저울질에 나섰다.월가는 앞다퉈 AMD 목표가를 낮추는 한편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관심을 돌리는 분위기다.전날 장 마감 후 AMD 경영진은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AI용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4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제시한 금액 보다 늘어난 수준이지만, LSEG 등 금융정보업체들이 집계한 월가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월가는 앞다퉈 AMD 12개월 목표가 하향에 나섰다. 씨티그룹은 AMD 목표가를 기존 192달러에서 176 달러로, 미즈호 증권은 기존 235달러에서 215 달러로 낮췄다. 파이퍼샌들러는 195달러에서 175달러로 10% 이상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주가가 각각 4% 가량 떨어지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54% 끌어내렸다. AMD 와 같은 시기 실적을 발표한 AI용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배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실망감을 야기한 탓이다. 1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회사 목표 주가를 기존 1200달러에서 1090 달러로 낮췄다.
2일 한국증시에서는 반도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보다 0.65%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0.34%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AI용 반도체 매도 심리를 피해가지 못한 반면 삼성전자는 퀄컴 호실적 영향으로 매수세가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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