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쓸기 귀찮다’ ‘전선에 방해된다’ 이유로 근본적 훼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경기 안양 범계-평촌대로 가로수, 인천 강화성당 은행나무, 경남 함양 안의초교 학교나무, 경기 안양예술공원로 가로수. 서울환경연합 제공 “제가 30년째 이 일을 하고 있는데, 이 나무는 이렇게 잘라줘야 더 잘 자랍디다.” 지난해 봄 굵은가지 서너개만 간신히 남기고 죄다 잘라내어 뭉뚝해진 가로수들을 보고 한 구청 담당 공무원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되돌아온 답이다. “강전정에 비교적 강한 수종은 있지만, 조금 더 잘 버틸 뿐이고 가지치기란 살아있는 생명의 일부를 잘라내는 집도행위로 잘못된 가지치기는 나무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로수와 관련된 이런 잘못된 인식과 관행을 없애자며,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올바른 가지치기를 위한 작은 안내서’를 냈다.
특히 한국전력이 전기공사업체에 의뢰해 관리하는 전선 아래 가로수들은 지난 2020년 기준 140만5천 그루가 나무 생리에 관한 아무런 고려없이 ‘전선관리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마구 잘렸다고 한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 낸 ‘올바른 가지치기를 위한 작은 안내서’에 소개된 나무 생리 관련 삽화들. 서울환경연합 제공 강한 가지치기→병해충 노출→위험한 나무→고사 이홍우 아보리스트는 “나무는 강전정을 심하게 해도 자른 즉시 죽지 않고 도장지가 많이 뻗어 나와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가지를 자른 절단면은 병해충에 무방비로 노출돼 결국 썩게 된다”며 “그러다 상처 부위부터 나무줄기 중심부를 따라 나무 속 전체에 문제가 생긴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구조적으로 매우 불안정해져서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국제수목학회도 두절 등 과도한 가지치기를 잘못된 방식으로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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