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인근 해안에서 발견된 향유고래 뱃속에서는 새끼고래와 함께 22㎏의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동식물 100만종이 멸종 위기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132개국 정부가 참가하는 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 6일 파리에서 7차 총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채택했다. 기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보고서는 51개국 전문가 145명이 3년을 들여 지난 50년 간 진행된 경제성장이 자연에 미치는 변화를 평가한 것”이라며 “자연의 보전, 재생,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경제·사회·정치·기술 등 각 분야에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인류는 37억명에서 76억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늘어난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같은 기간 농작물 생산액도 3배 정도 늘었다.
구체적으로 육지에 사는 생물 다양성은 1990년 이후 최고 20% 줄었고, 양서류의 40%, 산호의 33%, 해상 포유류의 33%가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유일하게 곤충에게선 멸종 흐름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보고서는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10%가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는 잠정 결론을 냈다. 환경 파괴가 동식물의 생존에 영향을 끼치는 경로는 다양했다. 한 예로 1980년 이후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이 10배나 늘어 바다 거북이, 해양 조류, 해양 포유류 등 최소 267종의 생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이러한 생태계의 파괴는 “먹이사실을 통해 인간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명시했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에 대해선 1980년대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이 2배로 늘어 평균 기온이 섭씨 0.7도 올랐다고 지적했다.
거기에 인류도 포함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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