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탄 열차, 연해주 라즈돌나야강 철교 건너 북쪽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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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가 애초 유력 행선지로 거론됐던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북쪽 지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라즈돌나야 강은 우수리스크역 인근에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우수리스크에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전용 열차는 이후 현지 시간 오후 1시10분쯤 연해주 북쪽인 하바롭스크주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은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북한과 러시아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연다는 사실은 공식 확인했으나 장소와 날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크렘린궁은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두 정상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북러 정상회담이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거나 오늘 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기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로, 2016년 4월 처음으로 위성을 발사했다.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경우 두 차례 정찰 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과 러시아간 협력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도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각종 군수공장이 있는 도시로,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시찰한 적이 있다. 하바롭스크주는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이 식민지 시기에 활동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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