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30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받아들이는지 여부에 3년간 이어진 두 기업 결합심사의 운명이 달렸다. 다만 매각안이 통과돼도 실제 매각까지는 ‘산 넘어 산’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이사회가 동의하면 EU 집행위 심사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EU에 이어 미국·일본의 승인까지 얻으면 2020년 11월 공식화한 이후 지지부진했던 합병이 결실을 맺게 된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아시아나 이사회 6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사회는 원유석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현재로선 화물사업 매각에 대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사업을 매각해서라도 합병을 성사시킨 뒤 자금을 수혈받아 회사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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