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악취’와 20년, 18가구서 10여명 폐암 사망…장암은 ‘제2 장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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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이 공장과 부여군청에 항의할 때마다 대답은 한결같았다. ‘조사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개울에서 가재, 새우가 자취를 감췄다. 논의 벼는 자꾸 죽었다. 20가구도 안되는 마을에서 10년간 10명 이상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민 유성진씨가 마을에 흐르는 개울 바닥을 파내자 아스팔트처럼 새카만 흙이 모습을 드러내며 역한 냄새를 풍겼다. 유씨는 공장이 폐기물을 매립하며 생긴 침출수 때문이라 보고 있다. 마을 인근에 자리 잡은 폐기물 처리공장의 전경. 현재 공장은 폐업했지만, 지금도 부여군과 의회의 현장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 초입. 작업복 차림으로 마당에 나온 김정환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는 20년 전 마을에 폐기물 처리공장이 들어선 이후 악취와 연기, 먼지와 싸우며 살았다. 그가 산 인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만큼의 세월이었다.

‘벽돌 공장’인 줄로만 알았던 공장이 들어선 뒤 김씨의 일상을 뒤덮기 시작한 것은 ‘악취’였다. 마을 초입 대로변에 위치한 그의 집 앞을 폐기물을 가득 실은 20t 트럭이 매일 수십대씩 지나다녔다. 창문을 열어놓지 못할 정도로 심한 악취가 이어졌다. 냄새는 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개울에서도 나기 시작했다. 개울물이 닿은 논의 벼가 죽어나갔다.이상은 곳곳에서 나타났다. 김씨는 “애들이 목욕만 하면 뾰루지가 난다면서 집에서 나오는 물로는 목욕도 안 하려 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이 생활용수, 농업용수로 쓰던 지하수였다. 참다못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까 고민했지만, 평생 산 고향을 떠나긴 쉽지 않았다.

주민 유성진씨와 함께 마을 개울로 갔다. 날이 춥고 겨울이라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데도, 개울 가까이 가자 알 수 없는 역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물은 ㄱ산업 부지 쪽에서 마을로 흘러 내려오고 있었다. 유씨는 “비가 오는 날이면 냄새가 말도 못하게 더 심하다”고 했다. 유씨가 삽으로 개울 쪽 땅을 파자 아스팔트처럼 새카만 흙이 모습을 드러냈다. 흙보다는 ‘슬러지’에 가까워 보였다. 유씨는 공장 부지에 폐기물을 매립하면서 생긴 ‘침출수’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유씨는 “개울물을 떠 금붕어 4마리가 든 어항에 넣었는데, 4시간 만에 2마리가 죽고 7시간 뒤에는 다 죽었다”고 했다.

ㄱ산업 입주 후 제기된 환경오염 문제는 부여군의회 회의록에도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1999년 2월24일 본회의에서 이정규 군의원은 “ 허가 날 적엔 재활용품으로 기와, 벽돌을 찍어내는 공장으로 돼 있는데, 북고리·장하리·현북리까지 악취가 무척 난다는 주민들의 항의가 들어온다”고 했다. 유성진씨가 다시 문제를 제기할 용기를 얻게 된 것은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 때문이었다. 유씨는 최근 비료공장으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로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린 사실이 인정된 장점마을 보도를 본 뒤 “우리 마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정의당 대전시당의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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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은 언론의 책무가 어떤것인가를 말해주는 예 입니다.언론은 국민에게 최후에 기댈수있는 진실만을 보도하여 부당함과 비리를 낱낱히 파헤처 국민편에서서 알권리와 부당한 억압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줘야하는 언론의 본분을 다시생각하게 해주는것 같아요.

이것은 언론의 책무가 얼

'18가구서 10여명 폐암 사망' 미개국가도 아니고... 원인 하나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나? 한편 나라가 디비진다. 💀💀국정원 해킹사건(빨간 마티즈)에 연루된 이낙연(총리)과 서훈(국정원장)이 긴급체포되며 구속된다(사유는 메인트윗의 '이 스레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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