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 수사 대상이 된 데 이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논란 등 추가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검증 TF 2차 합동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2.06.29. ⓒ뉴시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 후보자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재직 시절 조교와 직원들에게 업무와 무관한 커피 심부름, 청소 등을 시키고 본인과 나눈 메시지 기록을 삭제하도록 입막음시켰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해 “장관은커녕 교육자의 자질마저 의심케 한다”고 밝혔다.신 대변인은 “두 후보자는 이제 국회 인사청문회 실시를 논의할 의미조차 없어졌다. 자진 사퇴하거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 철회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불공정, 몰상식 인사 지명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민주당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TF는 박 후보자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후보자가 서울대 재직 당시 서울대에 입학한 장녀가 받은 장학금은 무엇인가”, “위장전입 한 적이 있나”, “모친의 건축법·농지법 위반 사실을 숨기려고 재산고지를 거부했나”, “만취 음주운전 범죄로 적발된 후 당시 재직 중인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은 적이 있나” 등 제기된 의혹들에 관해 물었다.민주당 전반기 국회 복지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은 두 번째 부적격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보면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윤 대통령은 즉각 지명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회에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경과 보고서를 29일까지 재송부할 것을 요청했다. 해당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마음만 먹으면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상태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른다. 내달 1일 귀국 뒤 두 후보자 임명 여부를 결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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