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이른바 ‘윤심’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따. ‘윤핵관’ 쪽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제2의 유승민’이라 낙인찍는 한편, 나 전 의원 측은 장제원 의원은 ‘제2의 진박감별사’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16일자 주요 신문들은 이를 낯뜨겁고 볼썽 사나운 구태, ‘꼴불견 내분’ 등으로 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일련의 양상을 ‘나경원 밀어내기’라 칭했다. 이 신문 사설은 “실제 배경은 나 전 의원의 당대표 도전에 부정적인 여권 핵심부의 기류다. 권성동 의원이 돌연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장제원 의원과 연대한 김기현 의원이 ‘친윤’ 후보로 정리되는 듯한 일련의 과정에서 이번엔 지지층 대상 지지율 1위인 ‘나경원 주저앉히기’로 옮겨 간 것”이라며 “대통령 뜻에 맞지 않는 후보면 누구든 밀어내려는 것으로 이미 정당민주주의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고 했다. 조선일보 사설은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 이준석 전 대표 징계 문제로 석 달 넘게 내홍을 겪느라 지지율이 급락하고 국정 운영까지 흔들렸다. 가까스로 혼란을 수습하고 전열을 정비하나 싶었는데 전당대회가 시작되자 마자 계파 싸움이 재연됐다”며 “찐박, 대박, 범박, 변박, 쪽박, 탈박 등 각종 파생어가 난무했던 2016년 진박 논란에 국민은 피로감을 넘어 혐오감을 느꼈다. 그 결과가 단순히 총선 참패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좁혀진 가운데 정치권의 수사 관련 인식 괴리가 극과 극으로 양분되고 있다. 국민일보가 이에 대한 현직 국회의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각 98%는 각각 수사가 “정당”하다, “보복”이다라는 인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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