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동물’ 65종…놀이→싸움 막기 위한 진화의 안전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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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헐떡이는 소리로 '웃는다'. 쥐는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50㎑의 초음파로 '웃는다'. 웃음이 놀이에서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웃음 소리는 청각으로 놀이의 지속과 안전을 알리는 신호라는 것이다.

쥐는 사람이 못 듣는 초음파로 웃고, 개는 ‘헉헉’ 웃음 침팬지는 사람처럼 놀 때나 간지럽히면 웃는다. 영장류뿐 아니라 많은 포유류와 일부 조류도 이런 능력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사람 아닌 동물도 웃는다고 하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면박을 당할지 모른다. 사람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또는 어떤 감정상태에서든 웃을 수 있는 동물은 당연히 없다. 그러나 웃음의 뿌리가 놀이라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루에 어른은 17번 웃지만 아이는 300번 웃는 까닭도 거기에 있을지 모른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웃음을 놀이를 지속하고 조절하기 위해 진화한 ‘놀이 도중 내는 소리’로 본다. 이런 관점에서 웃음은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적어도 65종에 이르는 동물에서 발견되는 놀이 행동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샤 윙클러 미국 캘리포니아대 인류학과 박사과정생 등은 과학저널 ‘생물 음향학’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기존 연구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집쥐가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50㎑의 초음파로 ‘웃는다’는 사실은 1999년 미국 스탠퍼드대 브라이언 넛슨에 의해 밝혀졌다. 쥐들이 좋아하는 밀치고 넘어뜨리는 놀이를 하거나 사람이 간지럽힐 때 이런 소리를 냈다. 동료나 주인과 잘 어울려 노는 개들이 독특한 헐떡이는 소리로 ‘웃는다’는 사실도 2000년대 초 동물행동학자들이 발견했다. 보통 때의 날숨과 구별되는 이 소리를 녹음해 다른 개에 들려주니 스트레스 수준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소들도 동료들과 소리로 소통해 상대 알아보기, 인사, 위협과 공포를 나타낸다. 경험 많은 농부는 젖소가 내는 소리만으로 어떤 소인지 어떤 감정상태인지 안다. 이번 연구에서 사람과는 계통학적으로 거리가 먼 조류에서도 놀이 중 소리를 내는 행동이 확인됐는데 뉴질랜드의 케아앵무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랑앵무와 까치가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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