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국내 언론들 모두 이번 사태에 주목하며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교롭게도 지상파 3사는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며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첫 시작은 MBC 디지털 콘텐츠 ‘엠빅뉴스’였다. 엠빅뉴스는 SNS와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는 MBC 뉴미디어 브랜드다. 21일 기준으로 유튜브 구독자 수는 84만명이다. 페이스북은 12만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다음날인 26일 삭제됐다. 유튜브에서 먼저 비공개 처리가 됐다. 이후 MBC 홈페이지에서도 영상이 내려갔다. 해당 영상이 삭제되기 전 엠빅뉴스 유튜브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방송인의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엠빅뉴스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전달해 시청자 이해를 돕고자 한 기획이었으며, 관련 내용은 국내 언론들에서도 이미 다뤄졌던 내용들로 팩트가 틀린 부분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우크라이나인 시청자가 해당 콘텐츠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는 반응을 접하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가졌다. 논의 결과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콘텐츠에 대해 우크라이나인이 불편함을 느낀 이유에 대해 제작진도 공감하고 비공개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KBS는 아침뉴스 공식 리포트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오보를 전했다가 공개 사과를 했다.
KBS는 15일 오보를 냈던 아침뉴스를 통해 공개 사과를 했다. 장웅 아나운서는 “먼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전한다. 지난 8일 문화광장 코너를 통해 전해 드렸던 디카프리오의 우크라이나 기부 뉴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문화광장 리포트 시작 전 공식 사과 멘트를 했다.SBS 디지털 콘텐츠 ‘스브스뉴스’는 KBS와 MBC보다는 다소 가벼운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 제작과 함께 냈던 퀴즈를 두고 몇몇 네티즌들과 커뮤니티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스브스뉴스는 해당 영상과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쟁 무기 중 인류 최악의 화학무기로 불리는 이것의 이름은 무엇인가”라는 퀴즈를 냈다. 이와 함께 ‘집속탄’, ‘백린탄’, ‘진공폭탄’ 등의 문항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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