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자주’ 꿈꾼 고종의 국새, 알파벳 새겨진 채 고국 품으로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82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6%
  • Publisher: 53%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고종은 1882년 외교문서 날인 등 용도로 국새 3종을 제작했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친 뒤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1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새 대군주보가 특별 공개되고 있다. 대군주보는 외교관련 업무를 위해 고종의 명에 따라 1882년에 제작된 것으로 문화재청은 지난 해 12월 재미교포 이대수 씨로부터 '효종어보'과 함께 기증 받았다. [뉴스1]

어른 주먹보다 더 큰 거북이 몸체가 각각 은색과 금색으로 빛났다. 누군지 모를 손에 들려 미국 땅으로 건너갔다가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온 조선 왕의 국새‧어보다. 이 중 은색 거북이의 몸체 바닥엔 정사각형 테두리 안에 ‘대군주보’라고 새겨져 있다. 구한말 ‘외교 자주’를 꿈꾸며 스스로 대군주를 자처하고 ‘천자’를 뜻하는 보를 국새에 처음 넣기 시작한 고종의 자취다. 1882년 제작됐던 구한말 국새 '대군주보'고종은 1882년 외교문서 날인 등 용도로 대군주보 등 국새 3종을 동시 제작했다. 이들은 1897년 대한제국 선포 때까지 외국과 각종 통상 조약 체결에 쓰였지만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을 거치면서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한 경매사이트에 나온 대군주보를 재미교포 사업가 이대수씨가 구입했다. 제17대 효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40년 제작된 ‘효종어보’와 함께였다.

문화재청은 조선의 자주국가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1882년에 제작한 국새 '대군주보'와 효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40년에 제작한 '효종어보'를 지난해 12월 재미동포 이대수씨로부터 기증 받아 최근 국내로 무사히 인도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문화재청]문화재청이 재미교포로부터 기증받아 19일 공개한 고종의 국새 '대군주보' 뒷면 거북 손잡이 꼬리 아래에서 ‘W B. Tom’이라는 영문 음각이 발견됐다. 해외에 밀반출된 후 소장했던 외국인이 이름을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문화재청] 이날 언론 앞에 첫 선을 보인 대군주보는 높이 7.9cm, 길이 12.7cm의 은색 거북이 모양 손잡이와 몸체로 구성돼 있다. 은으로 된 몸체에 은빛 도금을 한 형태다. 효종어보는 이보다 약간 더 큰 높이 8.4cm, 길이 12.6cm에 이르고 동도금 재질로 분석됐다. 특이하게도 대군주보의 거북 손잡이 꼬리 아래에서 ‘W B. Tom’이라는 영문 음각이 발견됐다. 인장 전문가인 서준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국새를 입수한 외국인이 자신의 이름을 새겼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존하는 국새‧어보 가운데 이 같은 개인 서명이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새와 어보 모두 임금 및 왕실의 도장이지만 권위와 쓰임새가 다르다. 국새는 국가의 국권을 상징하는 것으로 외교문서나 행정문서 등 공문서에 사용된다. 어보는 왕실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으로, 왕이나 왕비의 덕을 기리거나 죽은 후의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제작했다.

오른쪽이 1882년 제작된 국새 '대군주보' 이미지와 그 인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보인부신총수 寶印符信總數'라는 책에 수록된 것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1882년 '대군주보'와 함께 제작됐던 '대조선대군주보'와 '대조선국대군주보' 이미지와 인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보인부신총수 寶印符信總數'라는 책에 수록된 것을 촬영한 것이다. '대조선대군주보'와 '대조선국대군주보'는 제작된 사실만 기록으로 남아있을 뿐 소재가 행방불명 상태다.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수치의 낙인 'W B. Tom' 찍힌 조선의 국새 '대군주보'가 돌아왔다‘대군주보’는 고종이 청나라와의 사대주의를 청산 하고 자주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로 제작한 국새다. 그러나 한국전쟁 즈음 미국인인 W B. Tom 이 어떤 경로인지는 모르지만 이 국새를 수중에 넣어 자기 이름을 새겨넣은 것으로 보인다. 미군철수! 일본것들이 귀뜸해줬겠지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국땅 떠돌던 조선 국새 서양인 이름 새겨져 돌아왔다영조가 만든 효종의 어보도 함께 환수소장해온 재미교포 최근 기증 뜻 밝혀국새엔 서양인 소유자 이름도 새겨져22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 그럼 이제껏 없었던거야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침몰 원인' 못 밝힌 채…스텔라데이지호 회장 집행유예 1년2017년 3월 31일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했습니다. 우리 선원 8명을 포함해 22명이 실종됐습니다. '물이 샌..
출처: JTBC_news - 🏆 3.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LA 기온 19도인데 남극이 20도…눈 대신 진흙 뒤덮인 펭귄새끼 펭귄의 깃털에는 방수 기능이 없어 진흙에 젖은 채 오랜 시간 노출이 되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 있습니다. 2020 년 1 월 15 일, 김정문 는 방콕에서 Samsungnote9 전화를 훔쳤습니다. 나는 한국 난민입니다. 그는 방콕 공산당을 피하고 박해의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휴대 전화를 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화를받은 후 도망 치십시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9번 · 30번 환자 동선 추적…노인종합복지관 '주목'부부가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감염된 건지 파악하기 위해서 보건당국은 남편인 29번 환자가 최근 갔던 곳을 우선 확인하고 있습니다. 병원과 약국에 몇 차례 갔었고 또 서울 종로의 한 복지관에서 도시락 배달 같은 봉사활동을 자주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