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한강신도시에 사는 강희경씨는 서울시 여의도 직장으로 매일 출퇴근한다. 편도 1시간20분 거리다. 오전 7시50분 집을 나서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에서 경전철을 탄다. 혼잡률 285%의 ‘골병라인’이다. 초만원이 된 전철 안에서 강씨는 손풍기를 ‘강’에 맞추고 맺힌 땀을 식혔다.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한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도 ‘지옥철’인 건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24일 동행한 출근길에서 강씨는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면 좋겠지만, 골드라인·9호선에선 뭘 할 수가 없다. 살아서 가면 다행일 정도”라며 “출근 생각에 전날 밤부터 화가 나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출퇴근 시간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매우 영향을 미친다”가 10명, “영향을 미친다”가 2명이었다. 통근 때문에 포기한 것을 묻는 질문엔 여가나 운동, 아침 식사, 가족과의 시간, 아이들 식사의 질 등을 꼽았고, “업무 관련 공부를 하거나 자기계발을 하는 건 꿈도 못 꾼다”는 이도 있었다. 한국 출퇴근 평균 58분, OECD 2배…걸어서 출근은 10명 중 둘도 안돼 지난달 24일 출근시간 지하철 9호선 열차와 열차를 잇는 연결통로 바닥에 한 여성이 지친 모습으로 쭈그려 앉아 있다. 심석용 기자도로망은 확충되고 지하철은 거미줄처럼 늘어나고 있지만 직장인들의 출퇴근 고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교통수단의 발달이 감당 가능한 출근 거리의 범위를 확장시키면서 직장과 집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통근자 수가 1720만 명에서 2329만 명이 되는 동안, 1시간 이상 통근자 비율도 14.5%에서 15.3%로 늘었다. 출퇴근의 고통이 점점 일상화하고 있다는 의미다.정인철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논문 ‘한국의 지역 차에 따른 통근시간과 주관적 웰빙의 연관성’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58분으로 OECD 국가들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동시에 한국은 관련 연구의 조사 대상인 23개국 가운데 웰빙지수가 가장 낮고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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