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재원 없는 감세안’으로 파운드화와 국채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지는 현상을 목격하면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떠올린 질문이었을 것이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뉴욕타임스는 19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재무부, 백악관이 지난주 월스트리트 투자자와 각국 전문가들에게 지난달 말부터 영국에서 벌어진 것 같은 시장붕괴 현상이 미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공식 자문에 응했던 서로 다른 민간기관 소속 전문가 4명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얻은 답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였다고 전했다.트러스 총리가 지난달 취임 직후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자 영국은 금리가 뛰고, 파운드화 가치와 국채 가격이 폭락하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몇 주 동안 고위 경제 참모들을 수시로 불러 영국이 경험한 사태가 미국에서 벌어질 가능성을 점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8년 부통령 재직 시절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현재 미국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를 가파르게 끌어올렸고 이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미국 경제 역시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연준과 백악관, 재무부 당국자들이 민간 투자자와 전문가에게 던진 질문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영국의 경우 연기금 펀드가 국채를 내다 팔면서 시장 불안이 증폭됐는데 미국 금융시장도 유사한 구조인가가 첫 번째였다.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금융 위기가 미국 금융 시스템으로 번질 수 있는가, 연준의 긴축 기조가 미국 국채 시장을 과도하게 위축시키지는 않고 있는가가 이어진 질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의 연금 시스템은 영국과 다르고, 국채 시장 역시 기복은 있지만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5일 “우리 경제는 대단히 강하다”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낸 것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어떤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기 전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은 크고 상호 연계돼 있으며, 전체를 조망할 포괄적인 데이터는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처럼 각국 중앙은행이 정책을 급속하게 전환하는 시절엔 작은 사건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이지요. 모든걸 빨아들이면서 다른 나라 망해도 신경안쓰는... 오죽했으면 사우디가 미국에 등을 돌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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