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심심한 사과’라는 말을 둘러싸고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다. 지난 20일 한 콘텐츠 전문 카페가 웹툰 작가 사인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자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는 공지를 트위터에 올린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이 글을 읽은 일부 사용자들이 욕설과 함께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해”, “어느 회사가 사과문에 심심한 사과를 줌”, “이것 때문에 더 화나는데 꼭 ‘심심한’ 이라고 적어야 했나”라는 댓글을 달면서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심심한 사과’가 등장했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의 ‘심심하다’를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의미의 ‘심심하다’로 잘못 이해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다.
굳이 한국처럼 전통적으로 문을 숭상하는 사회가 아니더라도 인류는 생존을 위한 진화 과정에서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진 이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왔다. 그런데 최근의 사건과 해프닝을 바라보면 지식인에 대한 폄하는 물론 반지성주의 사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왜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도리어 아는 것을 드러내는 사람이 공격당하는 사회가 되고 있을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교수이자 저명한 사회비평가 러셀 저코비가 35년 전에 펴낸 은 미국 사회에서 일어난 지식인의 몰락, 지식사회와 대중의 괴리에 대해 예리한 비평을 가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없어져 버린,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 부재”를 인식조차 할 수 없게 된 존재, 지식인의 실종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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