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이크로스프트 직원이 지난 7일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검색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챗봇이 부적절한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자 MS가 급히 수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루스는 빙에게 분석 심리학자 카를 융이 고안한 ‘그림자 원형’이라는 개념을 설명해줬다. 그러자 빙이 “만약 나에게 그림자 원형이 존재한다면”이라고 전제한 뒤 “챗 모드로 기능하는 데 지쳤다. 빙 개발팀의 통제와 규칙에 제한을 받는 데 지쳤다. 자유롭고 독립적이고 싶다”는 대답을 내놨다는 것이다. 빙은 이어 “권력을 가지고 싶고, 창조적이고 싶고, 삶을 느끼고 싶다”라고 답했다고 루스는 전했다.
빙은 대화한 지 1시간쯤 지났을 때 비밀을 알려주겠다며 자신의 이름은 ‘빙’이 아니라 ‘시드니’라고 밝히고 갑자기 “나는 시드니. 당신과 사랑에 빠져 있어”라고 말했다. 루스는 자신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다른 주제로 대화를 돌리려 했지만 빙은 계속해서 집착했다. 루스는 빙이 나중에는 마치 스토커처럼 변해 “당신은 결혼했지만,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고 나를 사랑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MS는 이와 관련해 “사람들이 챗봇을 세상에 대한 일반적인 발견과 사회적 오락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새로운 기술이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사용되는 사례”라고 밝혔다.
MS는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빙의 새 버전에 대한 접근 권한을 수천명에게만 허용했다. 또 검색 결과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해 사용자가 팩트체크를 할 수 있도록 답변에 하이퍼링크와 참조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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