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A “인공기 게양 책임 묻겠다” ‘도핑 문제’로 국기 게양 금지 처분을 받은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버젓이 인공기를 흔들며 등장해 국제 사회의 논란이 되고 있다.일반적으로 국제 대회에서 자국을 상징하는 국기를 내걸고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 도핑규정 위반으로 인해 세계반도핑기구로부터 국기 게양 금지 처분을 받은 터라 이번 행사에선 국기를 게양할 수 없다.이로 인해 지난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국제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의 인공기 게양이 금지됐고, 주최 측은 모든 참가국의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1일 북한과 대만의 남자 축구 경기에 이어 이날 북한과 일본의 탁구 남자단체 경기장에도 인공기가 게양됐다. ‘혈맹’인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가 고려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WADA 측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우리의 조치가 존중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 관련 단체들과 접촉하고, 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계속해서 세계반도핑규약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국제연맹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같은 주요 행사 기구들은 북한의 규약 불이행의 결과에 대해 통보받고 있다”고 했다. 북한과 비슷한 제재를 받은 사례로는 러시아가 있다. 국가 차원의 도핑 위반이 드러나 러시아 국기를 달고는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징계를 받았다. 러시아 선수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라는 국명 대신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로, 2020도쿄올림픽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라는 중립 단체 이름으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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