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밴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유쾌한 세상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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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지역 학교 밖 청소년들 지난해 가을 4인조 밴드 결성지역 축제·행사 초청 공연“첫 무대 때 심장 터질 것 같아자퇴에 대한 인식 바뀌었으면”

자퇴에 대한 인식 바뀌었으면” 지난달 25일 나로밴드 연습시간에 윤서준군이 퍼커시브 주법으로 기타줄을 두드려 연주하자 장우진군과 김하영양이 즐거워하고 있다.지난달 25일 오후 충남 예산군청소년복지재단 뮤즈음악실, 예산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나로밴드가 방탄소년단의 ‘소우주’를 연습했다. ‘두두디다따다 두두디다따다~’ 기타가 전주를 시작했다. 보컬이 소리를 입히고 ‘차자작 차자작’ 드럼이 협주하자 색을 칠한 것처럼 연주가 선명해졌다.밴드는 지난해 가을 충남도상담복지센터 협의회가 정책포럼을 열면서 예산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공연을 부탁해 통기타 동아리 또래 강사인 서준군과 회원들이 꾸렸다. ‘나로’는 이 센터의 동아리 이름에서 따왔다. 얼떨결에 결성했지만 서준군은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곡 해석과 연주 실력, 편곡 등 재능이 남다르다는 평을 듣는다. 하영양은 친구들이 “터졌다. 찢었다”고 칭찬하는 수준급 노래 솜씨가 일품이다. 특히 허스키한 중저음은 매력적이다.

이들은 ‘폰서트’, ‘울고 싶지 않아’, ‘여행’ 등 3곡을 열심히 연습해 첫 무대에 섰다. 당시 소감을 물었다. “폰서트 첫 마디인 ‘이건 세상에서 제일 비싼 단독 공연~’을 부르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하영양이 말하자 서준군은 “그걸 즐겨야 프로”라고 대꾸했다. 우진군은 잠시 침묵하더니 “무대에 서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나로밴드 공연을 돕는 예산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김민희씨는 “밴드에 드럼이 없다. 빌려서 공연하고 싶어도 1톤 차량이 없어서 완전체가 무대에서 공연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밴드 공연은 멈추지 않았다. 나로밴드는 지난달 7일 천안 미라골음악회 등 축제·행사에서 7번 초청 공연을 했다. 서준군은 이제는 관객들이 환호하는 표정은 물론이고 눈빛도 교환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이들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인연을 맺은 것은 학교를 그만뒀기 때문이다. 서준군은 중학교 때 음악에 매진하려고, 하영양은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하려고 고교를 각각 자퇴했다. 우진군은 대안학교에 다니면서 센터에서 환경 동아리 활동을 했다. 하영양은 “학교 밖이 세상 밖은 아닌데 자퇴를 이상하게 보는 이들이 많아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서준군은 “중학교를 그만둔 건 과했다고 생각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자퇴하기 전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먼저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잘 세운 뒤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센터의 진학 과정을 거쳐 모두 대학입학검정 고시에 합격했다. 수시전형에서 서준군은 음대, 하영양은 제과제빵학과, 우진군은 환경 전공 학과에 원서를 냈다.

김민희씨는 “아이들이 용기를 내어 시작한 밴드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칭찬과 응원을 받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이 경험이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늘 도전하는 삶을 사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은 지난 2015년 도와 15개 시·군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설립돼 연간 9~24살 사이 청소년 1천여명을 돕고 있다. 최근 3년간 센터에서 지원한 학업중단 청소년은 2021년 1407명, 2022년 1682명, 올해는 9월22일 현재 1975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충남은 지난 2019년부터 정서적 소외감을 덜어주고 사회활동과 자립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9~19살 청소년에게 세상소통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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