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 출연한 광희는 ‘네가 거길 왜 끼냐’는 등의 악플 세례에 “나도 고소장 날린다. 가만 안 있어. 법원에서 등기 날려”라고 응수하고, 싹쓰리 멤버들의 수발을 들다 괴롭힘을 당하면 “여기요, 이효리·비가 나 지금 조지는데?”라고 언론사에 제보할 것이라며 으름장도 놓는다. MBC 캡처MBC 예능 의 ‘여름×댄스×혼성그룹’ 프로젝트를 보노라면, 이효리가 내지른 탄성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데뷔 30년차 유재석과 23년차 이효리·비가 모여 26년 전 발매된 듀스의 ‘여름 안에서’에 맞춰 춤을 추는, 마치 ‘시간이 박제된’ 듯한 화면을 부지런히 ‘현재’로 길어 올리는 주역이 바로 황광희이기 때문이다.
MBC 예능 를 ‘요즘 예능’으로 만드는 것은 유재석·이효리·비가 뭉친 ‘레전드’ 그룹 ‘싹쓰리’가 아니라 그들 곁에서 ‘당당한 수발놈’을 자처하는 황광희의 재치와 결기다. MBC 캡처예능판에서 광희는 줄곧 무시당한다. 멤버를 모집하던 ‘여름×댄스×혼성그룹’ 프로젝트 초반부에도 그랬다. 출연자들은 마치 그에 대한 무시가 곧 ‘재미’라는 듯이 행세한다. 연예인으로서 그가 지금껏 이룬 성취가 뚜렷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그가 예능에서 주로 선보인 캐릭터가 마르고 약한 이미지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가 뭐든 예능은 그를 ‘서열상 아래’로 판단하고, 그에 대한 무시는 당연하며 웃기는 것으로 연출한다. 만약 광희가 이 문법에 수긍하고 주눅들어 있었다면 의 이번 프로젝트는 그저 그런 구식 예능에 머물고 말았을 것이다.
1990년대 데뷔했지만 여전히 ‘레전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이들의 등쌀에 밀려, 맡을 수 있는 역할이라곤 ‘수발’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주눅드는 법이 없다. 미래는 어둡고 가진 것은 없어도, 권위 대신 다양성을 좇는 소신을 지키고자 하는 MZ세대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태도다.
오버하지 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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