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우파 중심 인사로 조직을 장악하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대외비 문건'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BC는 “권력에 장악된 KBS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반발하면서 공영방송 간 이례적인 소송전과 감정 싸움이 시작됐습니다.KBS는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KBS는 오늘 서울남부지법에 MBC 및 '스트레이트' 제작진을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KBS가 문제 삼은 MBC의 보도는 지난 3월 31일 보도된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독재화하는 한국 - 공영방송과 신보도지침' 편입니다. 해당 보도에서 MBC는 소위 'KBS 장악 대외비 문건'을 입수했다며 문건에 담긴 내용을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KBS 대국민 사과', 'KBS본부노조 중심의 노영방송 단절', '우파 인사를 통한 조직장악' 등 행동 지침이 기재돼 있으며, 이 문건에 따라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습니다. MBC '스트레이트'는 '해당 문건을 제보한 KBS 직원이 '고위급 간부 일부가 업무 참고용으로 공유하고 있는 문건'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KBS는 “지난 4월 2일 입장 설명 간담회를 통해 괴문서는 출처를 전혀 알 수 없고, KBS 경영진이나 간부들에게 보고되거나 공유된 사실 역시 전혀 없으며, 괴문서 내용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KBS는 “이후 명백한 허위 방송을 한 MBC 및 '스트레이트' 제작진, 괴문서 작성 및 배포 성명불상자 등을 상대로 형사 조치를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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