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울산 현대가 2부 팀 전남 드래곤즈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대한축구협회컵 8강에 진출했습니다.K리그1에서 최근 6연승의 파죽지세 속에 선두를 질주하며 FA컵까지 '더블'을 꿈꾸는 울산은 K리그2 10위 팀인 전남에 고전하다가 신승해 유일하게 FA컵에서 우승한 2017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전진했습니다.반면 2021년 K리그2 팀으로는 최초로 FA컵 우승을 차지해 통산 우승을 4회로 늘렸던 전남은 이번엔 울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돌아섰습니다.주말 리그 경기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마틴 아담, 루빅손, 윤일록, 김태환, 정승현, 조현우 등 쟁쟁한 선수들이 나선 울산은 활발히 골문을 노렸으나 뜻밖의 기회를 얻은 최봉진의 선방에 막혔습니다.전반 30분엔 전남이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하남의 헤더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으나 조현우도 선방으로 맞섰습니다.
정승현이 올린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머리로 연결했고, 혼전에서 흐른 공을 임종은이 밀어 넣어 동점 골을 뽑았습니다.지난해 FA컵 우승팀 전북 현대는 이번 16강의 유일한 세미프로팀인 K3리그의 파주시민축구단과 연장전 끝에 5대 2로 이겼습니다.전북의 구스타보가 전반 30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연장 후반 10분까지 4골을 몰아치며 승리에 앞장섰습니다.1·2부 팀이 격돌한 다른 경기장에서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후반 추가 시간까지 2대 2 균형이 이어지다가 강원의 갈레고가 이정협의 패스를 오른발 강슛으로 매조져 결승포를 터뜨렸습니다.포항의 이호재는 아버지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팀을 상대로 전반 29분과 후반 15분 멀티 골을 넣었습니다.K리그1 팀끼리 격돌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이 대구FC를 1대 0으로 따돌리고 8년 연속 FA컵 8강에 진입했습니다.2004년생으로 올해 수원에 입단한 김주찬은 프로 데뷔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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