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1 :"아뇨, 언니. 농사를 짓겠다는 게 아니라 논이 갖고 싶다고요."
쌀 수입개방, 한 단어는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다. 그래, 캘리포니아 쌀, 싸고 맛있다지. 그래서? 평생 싸게 먹을 수 있을까? 세상 물정 없다 해도 수입쌀을 영원히 싸게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은 생기지 않았다. 논이 있어서 쌀 가격이 어찌 되든 나와 식구들이 먹을 쌀이 났으면 했다. 그 와중에 논이 있는데 농사를 지어 쌀을 팔아도 농사 지은 인건비보다 쌀값이 적게 나온다는 건 무슨 소리인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때는 농촌의 현실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도시 사람이었다.어쩌다가 40대 중반에 제주도로 이주했고, 농민은 아니지만 여성농민회 회원이 되었고 이주 5년차인 작년에 감귤과수원 임대농이 되었다. 농사를 짓는다고 하면 '땅을 샀느냐?'는 질문을 듣기 때문에 꼭 '임대농'이라고 밝힌다.
우리나라의 농축수산물 수입자유화 비율은 2002년부터 99.1%를 유지하고 있다. 포도,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감자, 양상추, 동태, 새우, 고등어 등 먹거리를 생각하면 외국 원산지가 금방 떠오른다. CPTPP는 농축수산물 수입자유화를 심화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지금 원전 오염 문제로 수입금지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일대 수산물 수입이 가입 조건이 될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후쿠시마산 수입 허용이 CPTPP 가입의 전제조건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지난 2월 타이완 정부는 CPTPP 가입을 위해 일본의 요구를 수용,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전량 통관검사' 조건을 달아 허용했다.
1차 산업 종사자들이 수입이 줄어서 CPTPP를 반대한다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는, 농민은 식량주권을 지키고자 한다. 돈이 많이 들더라도 내가 먹을 것은 자급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 세계 곡물 가격이 많이 올랐고 에너지 가격도 마찬가지다. 세계 정세는 통제할 수 없다. 공산품을 많이 팔아서 그 돈으로 언제까지 식량을 살 수 있을까?
어부에게는 연관없지않을까요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kookilbo - 🏆 9. / 59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kookilbo - 🏆 9. / 59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Chosun - 🏆 22.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