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인간 노동자를 돕게 될까요, 아니면 대체하게 될까요. AI로 인해 새로운 직업이 생기기도 했고, AI와 인간의 경쟁이 촉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시작된 노동시장의 '지각변동'을 심층취재했습니다.오픈AI의 GPT-4와 AI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의기술이 적용된 'AI 기자'가 쓴 기사가, 기자 경력 20년의 한국일보 부장급 에디터 2명의 데스킹을 거친 뒤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데스킹이란 기사가 출고되기 전 오류를 바로잡고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뜻합니다. 언론사에서 기자가 쓰는 기사는 통상 늘 엄격한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인공지능 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노동시장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일자리의 양과 질, 노동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AI 의 진화는 잠재적으로 노동시장 내에서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AI 도입으로 인한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은 긍정적인 측면을 제시하지만, OECD 의 조사에 따르면 금융 분야에서 57%, 제조업 분야에서 63%의 기업들만이 근로자 생산성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도입된 AI 가 모든 부문에서 균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AI 를 개발/유지하는 근로자 중 금융 부문에서 50%, 제조 부문에서 47%가 AI 로 인해 임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임금 격차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AI 기술이 일자리 총량을 늘릴지 줄일지부터가 논쟁거리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보고서는 AI의 발전이 일부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가능성은 있지만 새로운 직업과 업무를 창출할 가능성도 있어 고용 전반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AI 산업은 대형 인프라가 필요하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소수의 엔지니어만 필요로 한다"며"일자리 창출 기대감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절대적이라고 보기 힘든 응답률이 보여주듯이, 산업 현장에 도입된 AI가 모든 부문에서 균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국제노동기구의 연구에 따르면 한 국가의 전체 일자리에서 AI 기술이 근로자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증강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되는 일자리 비율은 고소득·중상위 소득 국가가 13.4~13.5%, 저소득 국가가 10.4%다. 이는 AI 발전이 각국의 경제수준에 따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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