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부터 휘발유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가 20% 인하된다.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지막으로 3%대를 나타낸 것은 2012년 2월이었다. 올 4월 2.3%로 2%대에 올라선 이후 5월, 6월, 7월, 8월, 9월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보이다 지난달 3%대로 올라섰다. 공업제품의 물가 기여도가 1.40%포인트로 가장 컸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4.3% 상승해 2012년 2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석유류 상승률이 27.3%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휘발유, 경유, 자동차용 엘피지가 모두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1.1% 올랐다.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료가 2.0% 상승했다.
69%포인트인데, 이 중 0.67%포인트가 통신비다. 집세가 1.8% 오른 가운데 전세 상승률이 2.5%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고, 월세는 0.9%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8% 올랐다. 상승 폭은 2012년 1월 이후 최대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4.6% 올라,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오름세가 이어졌다”며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많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11월부터는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줄어들고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각종 가격 안정 조치도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어 심의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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