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넓이가 지금보다 42%가량 쪼그라든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800㎜가 넘는 ‘물 폭탄’이 종종 쏟아진다. 겨울이 짧아지고 봄이 일찍 찾아오는 등 계절 주기가 달라진다-.미국 뉴욕의 맨해튼이 물에 잠기고, 자유의 여신상이 얼어붙는 재난 영화 ‘투모로우’ 속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그대로 유지되면 앞으로 80년 후 지구 곳곳에서 ‘기상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과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 복합지구시스템모델 그룹은 9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80년 후의 지구 기상’을 이같이 예측했다.
인류가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2100년대 지구 평균온도는 2000년 대비 약 4℃ 증가한다. 강수량은 6% 늘어난다. 이에 따라 극한 기후 현상은 더 빈번해진다. 열대 태평양에서 하루 100㎜ 이상 비가 내리는 ‘극한 강수’는 지금보다 10배로 증가한다. 심지어 하루 800㎜ 이상의 폭우도 자주 일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연간 평균 강수량의 3분의 2가량이 하루에 쏟아진다는 얘기다. 엘니뇨 주기는 현 3.5년에서 2.5년으로 줄어든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2~10℃ 정도 높아져 세계 곳곳의 가뭄·폭풍·홍수·가뭄 등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이러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거대산불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북대서양에선 플랑크톤 번식량이 현저히 감소할 거라는 예측이다.
이순선 IBS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위원은 “지구 시스템의 자연 변동과 인간 활동에 따라 어떻게 기후가 달라지는지 구분해서 연구해 기후변화 전망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며 “지금 같이 인간이 온실가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한다면 올해 태어난 아이가 할아버지‧할머니가 되면 ‘현실’로 닥칠 수 있다는 과학적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지구시스템역학’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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