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ny'라는 영어단어는 대개 '유모'로 번역된다. 지금처럼 우유나 분유를 갓난아이에게 먹일 수 있기 전까지는 만약 친엄마가 부재하거나 다른 사정으로 돌보기 힘들 경우 당장 생존이 위협을 받게 될 수밖에 없었다. '젖동냥'이라는 표현처럼 아이를 출산해 젖을 먹이던 다른 여성에게 부탁하는 것 외에 답을 찾기 힘들었다. 이를 상류층이나 부잣집에선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모를 고용했다. 아이 양육 외에도 가정이나 사회적으로 활동할 게 많았기에 아이에 매달리는 건 돈을 주고 유모를 쓰는 걸로 해결하려 한 것이다. 그 결과 친엄마보다 유모와 더 일상적으로 친숙한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군주나 귀족의 세습과정에서 실제 엄마 못지않게 유모의 영향력이 지대한 경우는 역사책에서 쉽게 확인 가능한 대목이다.그런 풍습 때문에 미국 영화에선 'Nanny Movie'가 소 장르로 엄연히 존재한다.
그 또래 아이들의 경쟁심이 엿보이는 장면이지만 아무리 안간힘을 다 해도 힘이 달리는 신체능력에 대한 열등감의 표현으로도 읽힐 수 있는 순간이다. 하지만 백인 여자아이를 자애롭게 안아주는 구원자는 푸근한 몸매와 미소를 지닌 유색인종 여성이다.식민 지배를 경험했지만 상대적으로 기간은 짧았고 해당 경험을 지닌 세대가 거의 사라진 상황인 현재 한국인에겐 유럽 관객에 비해 체감도가 덜하긴 할 테다. 그렇지만 식민제국의 역사를 지닌 북반구/서구세계 사람들에겐 이 영화가 도입부부터 쉴 틈 없이 선보이는 순간들은 의미심장한 장면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이 초반 순간들은 클레오가 익숙한 파리에서 낯선 카보베르데로 이동해 두 세계의 간극을 체감하는 전개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참 많은 것을 고려한 스토리텔링이다.감독은 대본을 쓰던 당시 프랑스의 화가 장-바티스트 드브레의 작업 이미지를 참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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