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한국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사진은 1987년 1월 5차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는 모습. 1980년대 말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아무개씨가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으면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씨가 범인이라고 밝힌 9건의 화성사건 외에 추가로 5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시인하면서 그가 어떻게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씨의 자백이 사실이라면, 그의 범행은 1986년 시작됐다. 그해 1월 군에서 제대한 이씨는 9월 당시 경기도 화성군 안녕리에서 이아무개씨를 살해했다. 비극의 시작이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1차로 기록된 이 사건 이후 그는 1991년 4월 10차 사건까지 저지른다. 다만, 이 가운데 1988년에 발생한 8차 사건은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이 검거됐다.
경찰은 당시 수사 지휘부에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이 있다”고 보고까지 했다. 하지만 경찰은 며칠 뒤 이씨를 수사 선상에서 제외했다. 당시 과학수사 기술로는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체액 등 증거물이 이씨의 것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었던 탓이다. 또한 6차 이전 사건에서 확보한 증거물로 추정한 용의자의 혈액형이 이씨의 혈액형과 달랐고, 발자국도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1989년 9월26일에는 경기도 수원시의 가정집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강도예비죄로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4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며,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살해했지만 화성사건과 이어지지 않았다. 화성을 본거지로 살인을 저질러온 이씨에 대한 촘촘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화성사건을 수사해온 한 퇴직 경찰관은 “이씨가 치밀하게 범행 현장을 은폐한 지능범이기도 하지만, 당시 직감과 탐문·예단에 의존한 수사방식이 한계점을 드러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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