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하이트진로와 잠정 합의...고공농성 25일만

하이트진로 옥상 옥외광고판에서 화물노동자들이 고공농성 16일째인 31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원청 사용자성 인정, 손배가압류 철회, 노조법 개정, 하이트진로 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8.31 ⓒ민중의소리9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새벽 사측과 합의안을 냈다. 화물연대가 서울 강남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25일, 파업을 시작한 지 100일 만이다.농성 해제 여부는 이날 오후부터 진행 중인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하이트진로 이천, 청주공장의 화물노동자들은 올해 3월 노동조합을 결성,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대전지역본부로 가입하고, 사측에 운송료 차별 문제 해소와 유가폭등에 따른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이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자 이들은 지난 6월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조합원들 26명을 상대로 27억여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섰고, 반발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8월 16일 서울로 상경해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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