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 좋지 않은데다 곳곳이 썩어 “수분부족 심각…피복 등 관리를” 지난 7일 오후 여의서로의 한 왕벚나무. 썩은 줄기 한쪽이 잘려 있다. 매년 봄 꽃잔치가 벌어지는 서울 국회의사당 인근 왕벚나무길. 벚나무길은 전국 곳곳에 많지만 왕벚나무길처럼 여든살이 넘는 한 아름도 넘는 굵기의 노거수들이 줄지어 있는 곳은 드물다. 지난 7일 오후 2시 는 서울환경연합과 이 길을 둘러봤다. 화려한 꽃들을 뽐내고 있었지만, 큰 나무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프지 않은 것을 찾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 상태가 안 좋았다. 나무들은 어김없이 ‘외과수술’로 한쪽 면이 검고 매끈하게 처리돼 있었다. 조경 쪽에서는 썩은 부분을 긁어낸 뒤 해당 부위를 톱밥·우레탄 등을 섞은 물질로 채우는 일을 ‘외과수술’이라고 한다. 한그루 한그루 지나칠 때마다 썩어서 속살을 드러내 조만간 외과수술을 기다리는 줄기, 곰팡이가 붙어 있는 줄기 등이 확인됐다.
테로스11의 국내 판매사는 문의에 “양토를 기준으로 수분 함량 8.7% 이하는 위조점을 넘어 ‘영구위조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쪽 여의서로에 낙엽으로 덮여 있는 산수유나무 쪽 흙을 같은 장비로 측정해보니 토양수분 함량은 27.2%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오후 여의서로의 한 왕벚나무. 썩은 부분을 긁어내고 우레탄과 톱밥 등을 섞어 바르는 ‘외과수술’이 진행된 부위가 눈에 띈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은 “왕벚나무 뿌리 주변이 유기물 등으로 덮여 있지 않고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돼 메말라 있어 극심한 수분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기를 잘 통하게 하려고 박아놓은 유공관이 이런 수분 스트레스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우레탄 등으로 상처를 덮는 것은 보기에는 좋지만, 나무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국화인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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