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가오는 토요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참가를 위해 대구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시장님께서 반가워 할 만한 여행객은 아니겠지만 대구에 방문하기에 앞서 전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편지를 씁니다.
의아했습니다. 과거 같은 장소에서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기도회가 열린 것으로 알고 있어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성소수자 인권을 옹호하는 집회는 안 되고,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집회는 괜찮다는 뜻인지 의문스러울 따름입니다. 법원의 결정문을 반드시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표현의 자유 제한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법원의 문장은 누구보다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시장님께서 무겁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게다가 시장님께서는 유명한 검사, 법조인 출신 시장이 아니십니까. 법조인 출신 시장께서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의 의미를 곡해하고 훼손한다면 그 모양새가 얼마나 우습겠습니까.대구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지나친 비난을 멈춰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구 지역 다른 축제와 다를 바 없는 대구퀴어문화축제에 대해서만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계신 까닭은 다름 아닌 성소수자가 주축이 되는 축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은 축제에 대한 시장님의 공개 비난이 성소수자 차별이자 혐오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것이고 말입니다.
시장님께는 모든 시민의 안전을 보호할 직무상 의무가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할 시간이 있으시다면 경찰과 협력해 축제 참가 현장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에 신경써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관련해 버스 노선 조정 협조 요청을 외면하고 오직 경찰에만 안전 확보 의무를 떠넘기신 행보는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지금이라도 대구광역시의 대표자로서 적절하고 필요한 안전 확보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직무상 의무를 이행하시기 바랍니다.비록 시장님으로부터 환영은 받지 못했지만 저는 여행객으로서 대구의 매력을 만끽하고 오려고 합니다. 대구퀴어문화축제는 대구 관광을 결심하게 해준 중요한 계기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축제에 참여하는 다른 시·도 성소수자 시민 또한 대구 관광을 즐길 여행객입니다. 관광객 유치에 힘을 쓰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나쁘게만 보지 마시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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