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테헤란 등서 ‘첫 장례식’…내달 28일 대통령 보궐선거
이란 국영통신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사망을 초래한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기술적 결함’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 절차를 시작했다. 대통령 보궐선거 날짜는 다음달 28일로 정해졌다. 앞서 IRNA통신은 추락 헬기가 미국산 벨-212 기종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해당 헬기가 수십년 전에 도입된 노후 기종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항공 분석 회사인 시리움 통계를 보면 이란이 보유 중인 벨-212 헬기 15대의 평균 사용 연식은 35년이었다. 미 공군 예비역 출신의 CNN 군사 분석가 세드릭 레이턴은 “샤 집권 후기인 1976년 벨-212 헬기가 상업적 형태로 처음 도입됐다. 그전에는 미군에서 사용됐기 때문에 이 헬기 기종이 실제 운용되기 시작한 건 이르면 1960년대 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헬기를 처음 개발한 벨 텍스트론은 성명을 내고 “벨은 이란에서 어떤 사업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란 헬기를 지원하지도 않는다”며 “이번 사고의 헬기 상태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즉각 반박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악천후 상황에서 45년 된 헬기를 띄우기로 한 결정의 책임은 이란 정부에 있다. 다른 어떤 행위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전적으로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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