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있었던 역전패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말레이시아의 신예 전차 도입 사업 당시 일화다. 노후한 20여 대의 FV-101 경전차로 구성된 말레이시아의 기갑전력은 주변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다못해 조호르 해협 건너의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보다도 뒤졌을 정도였다. 비록 아세안이라는 울타리에 속해 있어도 말레이시아는 이웃 국가들과 역사적으로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왔기에 유사시를 대비한 군비를 갖추어야 했다.
말레이시아 사상 최초의 MBT로 채택된 PT-91은 2009년까지 48대가 완납됐다. 그런데 K1을 제치고 역전타를 날렸지만, PT-91은 폴란드군에 공급된 233대를 합해 총 281대를 끝으로 양산이 종료됐다. 냉전 종식 후 독일이 여유로 보관하던 250대의 레오파르트 2A4를 염가에 넘겨줬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획득한 독일제 전차가 PT-91보다 성능이 뛰어났기에 더 만들 필요가 없었던 것이었다. 바르샤바 조약 기구의 중핵이었던 폴란드가 국제 정세의 변화로 말미암아 나토의 최전방이 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대적인 군비 감축이 시작하자 그 정도 기갑전력이면 충분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다가 2010년대 들어 폴란드는 레오파르트 2의 현대화 사업과 별개로 미국으로부터 250대의 M1 에이브럼스를 도입하면서 기존 T-72와 PT-91을 순차적으로 도태하기로 결정했다.
20여 년 전에 PT-91이 말레이시아에서 K1을 누르고 승자가 됐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K2가 폴란드를 지키는 방패가 된 것이다. 보도 등을 종합하면 폴란드군이 K2에 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폴란드군이 당대 최고라 할 수 있는 T-72, 레오파르트 2, M1을 모두 운용해 보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인사치레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 증거가 지난 8월 15일에 바르샤바에서 있었던 폴란드 국군의 날 행사다.군사 퍼레이드가 벌어지면 통상적으로 가장 중시하는 무기가 마치 주인공처럼 나중에 등장한다. 이번 행사에서 대미를 장식한 것이 순서대로 K2 전차, 보르숙 보병전투차, K9 자주포다.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한 보르숙은 향후 K2와 팀을 이루어 작전을 펼치기로 예정된 폴란드의 국산 보병전투차다. 이처럼 폴란드가 자랑하고 싶은 무기의 앞과 뒤에서 국산 K2, K9이 행진했다는 것은 그만큼 폴란드의 만족도가 상당하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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