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유령원서'까지 등장…지방대 충격의 신입생 실종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55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5%
  • Publisher: 53%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대학이)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는 속설이 현실화하는 분위기'

봄꽃이 가득 핀 캠퍼스 곳곳에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올해 지방대를 중심으로 불어닥친 대규모 정원 미달사태 때문이다. 봄 학기가 개강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지방대 소멸'에 대한 위기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방대들은 대학과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학제를 개편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정원 미달 사태 책임을 두고 대학 측과 학생들 간 갈등을 빚거나 폐과 대상 학과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지방대 위기] ①신입생 감소 쓰나미 닥친 지방대학 중앙일보는 올해 대학가를 강타한 정원 미달사태와 학내 갈등, 지방대들의 생존 전략, 지방대 미래비전 등을 네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신입생 충원 실패. 개선의지 전무. 총장님 이제 그만 합시다.” 지난 2일 총장실 점거농성을 열흘 만에 푼 원광대 학생들이 든 피켓 내용이다. 올해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79.9%로 전년보다 20%포인트 정도 줄어든데 대한 책임론이었다. 학생들은 “신입생 유치에 실패한 무능한 총장”이라며 지난달 24일 총장실을 점거했다. 원광대 교수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현 총장은 원광대 구성원 앞에서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원광대는 10여년 전만 해도 ‘한강 이남의 명문대’로 불렸다. 신입생 50% 이상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광주광역시, 전남, 대전 등 타 지역에서 진학했다. 2008년엔 호남권을 비롯한 충청권, 수도권 등 160여 개 학교에서 4만명을 초청해 캠퍼스 투어를 진행할 정도였다. 당시 동원된 버스만 하루 130여 대에 달했다. 최근 학교 측은 서울행 시외버스 승강장까지 마련해 수도권 학생들의 통학을 지원해 왔지만 정원 미달사태를 피하진 못했다.

학제 개편을 고민 중인 곳도 있다.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학기제를 3학기제로 바꾸는 것 같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학제 개편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0%였던 대구가톨릭대의 올해 입시 최종 등록률이 83.8%를 기록한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우 총장은"최근 새로운 단과대학 과정을 만들고, 수험생들이 선호할만한 인기 학과 개설, 비인기 학과 모집중단 등을 결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대전 배재대는 대학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배재성장위원회’를 구성,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배대재는 정원 2048명 모집에 1810명이 등록해 238명이 미달됐다. 등록률이 지난해 100%에서 올해는 88.4%로 떨어진 상태다.갈등도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폐과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게 대표적이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