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고깃집, 70년 중식당 '눈물의 폐업'…미래유산도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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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십 년 동안 숱한 경영 어려움을 이겨내고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 받은 ‘노포(老鋪)’까지 문을 닫는다는 것은 그만큼 최근 자영업 경영 환경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수십 년 서울미래유산까지 사라질정도로 자영업의 사정이 악화하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시장 논리에 의한 자영업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해도, 이들이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은 정부가 찾아야 한다'면서 '자영업을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두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일자리를 찾는 등 퇴로를 열어주고, 계속 자영업의 의지가 있는 사람은 업종 전환이나 기술 교육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2021년 12월 31일을 영업 종료일로 잡았으나 미리 결제해놓고 못 온 분들을 위해 사흘 더 연장해 1월 3일을 영업 종료일로 잡았습니다. 이는 영업 종료일을 연장해서라도 손님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할매의 마음이었습니다. 권혁재 기자

60년 통술집을 무너뜨린 것은 코로나19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에도 주머니 사정이 궁한 샐러리맨 발길이 끊기지 않았던 곳이다. 고씨는 “코로나19로 장사를 못 하게 되니 월 1000만원 임대료가 1년 넘게 밀리고, 인건비도 감당 안 돼 항복했다”면서 “장사 마지막 날, 경북 김천에서 찾아온 옛날 단골에게 제값 다 받은 게 후회된다. 어차피 나는 적자인데 서비스나 줄걸”이라고 했다.서울 동작구의 70년 전통 중식당 대성관도 지난해 문을 닫았다. 해방 직후인 1946년 중국 산둥성 출신 화교가 개업해 3대가 걸쳐 한 자리에서 영업을 해왔다. 이런 역사 덕에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임대료와 원재료·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대성관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는 “대성관 건물은 재개발돼 신축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했다.자영업이 무너지고 있다. 갈수록 나빠지는 경영환경에 코로나19가 결정타가 됐다.

서울 서대문구 공씨책방 신촌점에서 장화민 대표가 책을 살펴보고 있다. 장 대표는 “필요한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을 추천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이 책들을 다 알맞은 주인에게 보내야 책방을 홀가분하게 그만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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