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만 믿고 평생 일했는데···해고가 재난처럼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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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황당했고, 황당함이 지나니 화가 나고, 그 뒤엔 절망을 느꼈죠. 열심히 일한 회사인데.”

본사 찾아 상경투쟁 나선 직원들 “직원 생계 위해 매각에 나서라”

26일 오전 8시쯤 버스 한 대가 서울 방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푸르밀 전주공장에서 직원들을 태우고 서울 영등포구 본사로 올라오는 버스였다. 20대 젊은이부터 50대 나이 지긋한 직원까지 저마다 간이방석과 빨간 조끼를 챙겨 들었다. 25년 차 입·출고 담당직원 신승진씨도 그중 하나였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오전 6시에 집을 나섰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잘 좀 됐으면 좋겠다, 원만하게….” 창밖을 보며 그는 계속 되뇌었다. 1997년 4월1일 입사한 신씨에게 거짓말 같은 날들이 시작됐다. 다른 동료들처럼 그에게도 푸르밀은 첫 직장이자 평생직장이었다. “평생 이 일만 했기 때문에 회사를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다. 딱히 할 게 없다”는 그는 홀로 모시고 있는 아픈 아버지를 생각하며 버스에 올랐다.신씨와 함께 버스에 오른 같은 공장 생산직 A씨는 곧 결혼식을 올리는 30대 초 아들을 떠올렸다. 1987년 취업한 A씨에 이어 아들도 푸르밀 전주공장에 취업했다. 전북에서 2~3번째로 꼽는다는 탄탄한 공장에서 안정적인 미래를 꿈꾼 부자는 한날한시에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 A씨가 버스에 오르기 전날, 아들은 회사 게시판에 청첩장을 붙여야 할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아들은 택배로 자격증 학습서를 잔뜩 시켰다. “젊으니까, 다른 회사 가려고 자격증 공부한다고….” A씨는 야근조인 아들 대신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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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미달이 인간 석열이 끌어내 대한민국 살아남아라

푸르밀 신주호 롯데 신격호 동생 푸르밀 신주호 국민의힘 윤상현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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